영국 가디언은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디언은 "윤 대통령 체포는 지난 몇 주간 많은 한국인이 민주주의의 미래를 걱정하며 미국에서도 우려를 자아낸 불확실성 이후 법치주의가 우세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체포가 계엄령 선포 이후 분열된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체포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법 집행 당국 간 긴장이 일단락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헌법재판소와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기관들을 상세히 소개하며, 체포 과정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더욱 부각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체포가 계엄령 이후 촉발된 한국 정치 위기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FT는 "아시아 4번째 경제 대국인 한국의 민주적 신뢰도는 이번 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정치 불안정성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 체포가 한국의 최근 정치적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WP는 ‘추방, 총살, 탄핵, 투옥: 한국 대통령사’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 체포가 역사적으로도 주목할 만하지만, 한국 대통령사에 자주 등장하는 불명예스러운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WP는 이른 아침 대통령 관저 앞에 대규모로 모인 지지자들과 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 경찰 간의 대치를 상세히 전하며,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실시간 영상과 속보를 통해 상세히 보도했다. BBC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대치하는 상황을 전했다.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 직원 간의 긴박한 대치 장면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CNN은 윤 대통령 체포를 "지난달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정치적 대립의 최신 사례"로 평가하며,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팀의 보호를 받으며 체포를 피하려 했던 윤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상세히 소개했다. CNN은 또한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 체포로 계엄령 이후 한국의 정치적 여파가 더욱 심화됐다"며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와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추락사고 등 한국이 겪고 있는 여러 위기 상황을 함께 보도했다. WSJ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시점에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여당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있지만, 한국의 주요 정부 기관들이 이번 정치 위기 속에서 대체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통령 경호처가 공무원 신분임에도 경찰의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하며 논란을 빚은 점도 지적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체포 당시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대통령 관저를 빠져나가는 장면을 반복 송출했다. NHK는 윤 대통령 체포가 한국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분석하며, 일본 내부의 시각도 전했다.
중국 중앙TV(CCTV)와 관영 신화통신, 글로벌타임스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는 관련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임라인 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다. 바이두와 웨이보 등에서는 ‘윤석열 체포’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