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보고 가야겠다”… 체포 임박한 순간, ‘토리’ 찾았다는 윤 대통령

2025-01-15 19:19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 반려견 토리와의 눈물나는 작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간절한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직전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반려견 ‘토리’와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서울 한강공원에서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사진. / 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서울 한강공원에서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사진. / 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뉴스1

15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직전,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정치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토리를 좀 보고 가야겠다”며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분간 반려견과 시간을 보낸 뒤 방에서 나온 그는 담담하게 떠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와 작별한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날 채비를 하자, 반려견 담당 직원이 윤 대통령을 따라가려는 토리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모습에 관저 안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정치인들에게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언급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30세대와 유튜브 채널의 노력이 모여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국민의힘을 잘 지켜달라.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리는 2012년 윤 대통령이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반려견이다. 교통사고로 뒷다리가 골절되는 큰 상처를 입은 토리지만 오랜 치료와 각별한 보살핌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검찰총장 시절 정직 2개월 징계를 받고도 다음 날 토리와 산책을 나갔던 윤 대통령 일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 기억에 남아 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과 반려견 토리와 관련해 과거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들이다.

유튜브, 윤석열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