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직전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반려견 ‘토리’와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직전,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정치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토리를 좀 보고 가야겠다”며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분간 반려견과 시간을 보낸 뒤 방에서 나온 그는 담담하게 떠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와 작별한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날 채비를 하자, 반려견 담당 직원이 윤 대통령을 따라가려는 토리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모습에 관저 안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정치인들에게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언급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30세대와 유튜브 채널의 노력이 모여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국민의힘을 잘 지켜달라.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리는 2012년 윤 대통령이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반려견이다. 교통사고로 뒷다리가 골절되는 큰 상처를 입은 토리지만 오랜 치료와 각별한 보살핌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검찰총장 시절 정직 2개월 징계를 받고도 다음 날 토리와 산책을 나갔던 윤 대통령 일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 기억에 남아 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과 반려견 토리와 관련해 과거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