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한민국의 인기 라면 하면 신라면, 진라면, 삼양라면이 떠오른다. 좀 더 범위를 확장해 언급하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불닭볶음면, 육개장사발면, 왕뚜껑, 팔도비빔면 등을 꼽을 수 있다.
'라면 강국' 대한민국에서 라면의 종류가 세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한 많이 팔리는 '메이저 라면'뿐만 아니라, 판매량이 메이저 급은 아니지만 맛이 좋아 사랑받는 라면도 있다.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지 않아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라면 애호가 사이에서 사랑받으며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명 '라면계 숨은 진주'가 있다.
바로 농심에서 출시한 국물라면 '감자면'이다.
'감자면'은 2003년 9월 출시돼 20년 넘는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봉지면뿐만 아니라 용기면(컵라면)으로도 나오고 있다. 밀가루로 면을 만드는 보통 라면과 달리 '감자면'은 면발에 감자를 주 재료로 사용해 독특한 맛과 식감을 특징으로 한다.
'감자면'은 감자 전분을 주 재료로 면을 만들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한다. 밀가루 대신 감자 전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일반 라면보다 부드럽고 조금 더 씹는 맛이 느껴진다. 이 라면 포장에 '감자로 만들어 쫄깃한 면발!'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감자면'의 국물 맛은 매력적인 감칠맛이 난다.
'감자면'은 양파 콘소메와 소고기감자국을 베이스로 국물 맛을 냈다. 우동 라면과 매운 정도가 비슷한 편이다. 일부 라면 애호가 사이에서는 '감자면'의 국물 맛이 샤브샤브 국물 맛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양파와 소고기로 우려낸 '감자면'의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개운하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라면은 건더기도 비교적 큼직한 편이다.
'감자면'은 기호에 따라 후추를 쳐서 먹으면 국물의 칼칼한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또 대파 등 채소나 소고기 등을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감자면'은 감자의 특성상 소화가 잘 되고 부드러운 특성이 있다. 라면 애호가 사이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일반 라면보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감자면'은 같은 회사(농심)에서 만든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 다른 국물라면에 비해 판매량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라면 애호가 사이에서는 '인생 라면'을 꼽힐 만큼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감자면'을 '라면계 숨은 진주'로 불러도 손색없을 듯하다.
다음은 농심 '감자면'을 맛있게 끓이는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