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희귀하지만… 한국에선 베스트셀러 굳건히 지키는 '빵'의 정체

2025-01-15 18:02

1875년 기무라 야스베가 개발한 빵

유럽에선 흔하지 않지만, 한국 빵집에서는 베스트셀러를 굳건히 지키는 빵이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ndy Shell-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ndy Shell-shutterstock.com

빵의 정체는 바로 '단팥빵'이다.

단팥빵은 밀가루 반죽 안에 팥앙금을 넣어 만든 빵으로 일본에서 개발됐다. 1875년 기무라 야스베가 주종 반죽을 이용해 처음 만들어졌다. 유럽식 전통 빵과 달리 효모를 넣지 않고 주정을 넣어 발효시켰으며 아시아인에게 친숙한 팥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추억의 맛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팥 앙금이 잘 씹히는 단팥빵과 추억의 야채빵인 사라다 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에 열린 '이성당'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특히 '이성당'의 대표 메뉴인 야채빵과 단팥빵을 사기 위한 웨이팅이 이어졌다. '이성당'은 전북 군산 지역 빵집으로 이달 제과제빵 전문점 브랜드평판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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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팥빵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앙금'이라고 알려졌다.

실제 단팥방 맛집으로 유명한 전북 군산의 한 제과점의 경우 단팥빵 한 개를 만드는데 반족 40g, 팥앙금 80g 들어간다. 팥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작년 대형마트 3사가 자체 판매하는 단팥빵 앙금 비율을 살펴보면 빵 전체 중량 180g 중 앙금 비중이 61.1%를 차지한 홈플러스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단팥빵류가 제과 ·제빵 전체 매출 20%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앙금 비중이 항상을 맛을 결정하진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이관복 전주기전대학 제빵학과 교수는 “단팥빵의 경우 보통 60% 정도를 소로 채운다”며 “껍질을 까지 않은 팥이 앙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비중은 높아지지만, 맛은 떨어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