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 부탁한다”… 윤 대통령이 체포 직전 국힘 의원들에게 남겼다는 말

2025-01-15 16:45

국민의힘 의원들과 체포 전 마지막 면담 현장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직전 국민의힘 인사들을 만나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공수처에 체포되기 직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정권 재창출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체포를 둘러싼 복잡한 심경과 결단을 담담히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관저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결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내가 여기서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 우리 청년들끼리 무력 충돌이 발생해 유혈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그건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체포를 자진해서 받아들인 이유가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체포와 관련해 개인적 희생이 불가피함을 인정하며도 정권 재창출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언급하며 “종북 주사파에 단호히 맞설 때 우리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 임기 동안 29번의 탄핵을 시도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유 없는 탄핵소추가 너무했다”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감옥 안에 들어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말로 현재 상황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당부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층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윤 대통령의 선택과 발언이 정치적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국민의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