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직전 국민의힘 인사들을 만나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공수처에 체포되기 직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정권 재창출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체포를 둘러싼 복잡한 심경과 결단을 담담히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관저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결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내가 여기서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 우리 청년들끼리 무력 충돌이 발생해 유혈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그건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체포를 자진해서 받아들인 이유가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체포와 관련해 개인적 희생이 불가피함을 인정하며도 정권 재창출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언급하며 “종북 주사파에 단호히 맞설 때 우리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 임기 동안 29번의 탄핵을 시도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유 없는 탄핵소추가 너무했다”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감옥 안에 들어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말로 현재 상황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당부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층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윤 대통령의 선택과 발언이 정치적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국민의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