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미국 PPI 발표 후 9만 7000달러 기록했지만 우려 제기되는 이유

2025-01-15 15:48

'2024년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후 반등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7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기념 주화 / Frame Stock Footage-shutterstock.com
비트코인 기념 주화 / Frame Stock Footage-shutterstock.com

15일(한국 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1% 상승한 9만 703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2024년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반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으나, 가격 변동성이 과거 강세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년간의 가격 변동과 비교해도 비트코인의 최근 변동성은 안정적"이라며 "이는 시장에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닷미(Alternative.me)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70포인트를 기록하며 '탐욕'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한다. 해당 지수는 0~100 범위에서 측정되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단,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미뇨렛(Mignolet)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CPG) 데이터에서 고래들의 매수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이는 시장의 강세 전환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의 매수 비율 데이터 역시 대형 매수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뇨렛은 "캔들 패턴은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주요 투자자들의 참여 부족이 우려된다"며 "과도한 낙관론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