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잠잠한 틈타 ‘넷플릭스 1위’ 올라버린 뜻밖의 한국 영화

2025-01-15 16:16

배우들 매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들 마음 사로잡다

개봉 당시 흥행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단 며칠 만에 1위 자리에 오른 작품이 있다.

'도그데이즈' 스틸컷. 배우 탕준상. / CJ ENM 제공
'도그데이즈' 스틸컷. 배우 탕준상. / CJ ENM 제공

바로 배우 윤여정, 유해진 주연의 영화 ‘도그데이즈’다.

‘도그데이즈’는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하며 15일 기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등극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2월 7일 개봉 후 극장에서 관객 36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200만 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제작비 82억 원이 투입된 ‘도그데이즈’는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흥행 실패작으로 평가된 ‘도그데이즈’지만, 넷플릭스 공개 이후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 작품은 OTT 플랫폼에서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15일 기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랭킹은 1위 ‘도그데이즈’, 2위 ‘외계+인 2부’, 3위 ‘화란’, 4위 삶이 다할 대까지’, 5위 ‘웰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6위 ‘마’, 7위 ‘파일럿’, 8위 ‘마이펫의 이중생활 2’, 9위 ‘외계+인 1부’, 10위 ‘사랑의 하츄핑’ 순이다.

'도그데이즈' 포스터. / CJ ENM 제공
'도그데이즈' 포스터. / CJ ENM 제공

OTT 플랫폼은 극장에서 외면받은 작품이 역주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그데이즈’ 사례는 극장 흥행 여부가 영화의 가치를 전부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 이 영화는, 반려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도그데이즈’는 혼자이든 함께이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특별한 단짝과 만나며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다. 성공한 건축가 ‘민상’(유해진)은 깔끔하고 계획적인 성격의 싱글남으로, 건물을 엉망으로 만드는 세입자이자 수의사 ‘진영’(김서형)과 매일 다투며 웃픈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민상은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윤여정)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개인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그에게 잘 보이려 노력한다. 한편 민서는 가족 같은 반려견 ‘완다’를 잃어버리며 진우(탕준상)라는 MZ세대 배달 라이더와 함께 완다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던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며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그데이즈’는 화려한 배우진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영화 ‘미나리’, 드라마 ‘파친코’ 등에서 보여준 내공 있는 연기를 다시금 선보인다. 유해진은 ‘승리호’, ‘럭키’ 등에서 보여준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극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김윤진, 정성화, 다니엘 헤니, 이현우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환상의 앙상블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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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