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지역 제조업체 설 연휴 ‘암울’

2025-01-15 12:10

김천상공회의소 60개 제조사 대상 휴무조사 발표
제조업 대부분 설 휴무 52개사(86.6%) 실시
전년(13개사)대비 설 상여금 미지급업체 28개사(46.7% 차지)로 늘어

김천상공회의소 청사 전경 / 김천상공회의소 제공
김천상공회의소 청사 전경 / 김천상공회의소 제공

[위키트리=김천] 황태진 기자 = 경북 김천지역 제조업들이 올 설연휴 대부분 휴무에 들어가지만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김천상공회의소(회장 안용우)가 지역의 주요 업종별 제조업체 총 6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설 휴무 기간과 상여금 지급 계획’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52개 업체(86.6%)가 이번 설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그 중 38개 업체(63.3%)가 공장가동 없이 단체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응답한 반면, 생산을 멈출 수 없는 시스템과 납품 등으로 현장을 가동하며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는 14개 업체(23.3%)로 조사됐다.

특히 올 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27~30일까지 ‘4일간 휴무’를 실시한다는 업체는 23개사(38.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5일간 휴무’ 11개사(18.3%), ‘3일간 휴무’ 6개사(10.0%), ‘9일간 휴무’ 5개사(8.3%), ‘6일간 휴무’ 3개사(5.0%), ‘1일, 2일, 7일, 8일’ 휴무는 각각 1개사(1.7%)로 나타났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생산일정 조율 등의 사유로 휴무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미정업체(13.3%)’도 8개사로 조사 됐다.

근로자들의 관심사인 상여금은 정규상여금 또는 교통비 형식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24개사(40.0%)로 조사된 반면, 올해부터 상여금 월별 분할 지급, 경영악화 등으로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작년에 비해 13개 업체가 늘어 28개 업체(46.7%)로 나타났다.

또 설 상여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업체도 8개 업체(13.3%)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 중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10%∼100%로 다양했으며, 평균 48.3%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정액 형식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39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 중 37개사(61.7%)는 설 선물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2∼5만 원대의 실속 있는 선물을 준비했으며 그 외 업체에선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한 복지포인트 또는 상품권 등으로 제공한다고 답했다.

home 황태진 기자 tjhw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