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2배 심각”…40년 이내에 치매 환자 2배 늘어날 수도

2025-01-15 11:16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 사회'로 분류

전 세계의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olkadot_pho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olkadot_photo-shutterstock.com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대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을 통해 2060년 시점에는 미국의 치매 환자가 매년 100만명이 새로 발생하고, 55세 이상의 42%가 평생에 걸쳐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뉴욕대와 존스홉킨스대 등 여러 대학과미국 국립보건원(NIH) 관련 기관이 참여해 2020~2060년의 치매 발병 건수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 중 여성은 55.1%, 흑인은 26.9%였다. 특히 참가자의 30.8%는 아포지단백질E4(APOE ε4) 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평생 치매 위험은 42%로 추정됐다. 특히 여성, 아포지단백질E4 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 흑인의 경우 치매 위험이 45~60%에 달했다.

또한 매년 새로 치매에 걸리는 미국 성인은 2020년 약 51만 4000명에서 2060년에는 약 100만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대 의대 조세프 코레시 교수는 "55세 이후 치매 발병 위험 42%는 지금까지 보고된 수치의 두 배를 넘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종전 연구에서 치매 위험이 낮게 나타난 원인을 건강 기록과 사망 진단서의 신뢰성 부족, 치매 초기 사례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 소수 인종 집단의 사례 보고 부실 등 여러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올해 미국에서 약 50만명이 새로 치매에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매 위험은 인구 고령화 외에도 유전적 요인, 고혈압, 당뇨병, 비만, 건강에 나쁜 식습관, 운동 부족, 열악한 정신 건강 등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혈압을 잘 조절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힘쓰고, 노인의 청력 상실에 잘 대처하는 등 노력을 쏟으면 인지기능 저하의 속도를 늦추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지난해 7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19.51%(1000만 62명)가 노인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