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수용 배경을 설명하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우리는 자진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에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체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직전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한편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최종 집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4일 만이자, 공수처가 사건 이첩을 받은 지 4주 만의 일이다.
수사 당국은 윤 대통령이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통해 전례 없는 현직 대통령 체포 사태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