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걷는 것보다 바르게 걷는 게 중요하다.
15일 홍정기 교수는 중앙일보에 "매일 힘차게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20초를 기억하라"면서 20초 동안 빠르게 걷고, 1~2분 동안 평소 속도로 걷는 방법을 반복하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유럽예방심장학회지에 따르면, 하루에 2337보씩 걸으면 심장질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매일 3967보를 걸으면 모든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2.4km 정도 걷기만 해도 이렇게 좋은 효과가 있다.
잘못된 보행 습관 중 하나는 느리게 걷는 거다. 나이가 들면서 걸음은 계속 느려지기 때문에, 걸을 수 있을 때 조금 속도를 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잘못된 습관은 구부정하게 걷는 것이다. 핸드폰을 하지 않더라도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좋지 않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반대로 너무 펴면서 걷는 것도 잘못된 습관이다.
정확한 관절의 모양으로 걸어도 힘든데, 이상한 움직임을 계속 반복하면 연골과 인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다. 운동을 하고도 몸이 아픈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양에 상관없이 통증이 생기거나 보폭이 키에 비해 너무 좁다면 보행 습관을 고쳐야 한다.
잘 걷고 있는지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3000보를 걸었든, 동네에서 산책을 하고 왔든 걸은 후에 관절에 통증이 있으면 안 된다. 허리나 무릎, 발바닥이 아픈 증상은 잘못 걸었다는 증거다.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수치로 보폭을 계산하면 된다. 신발이 계속 안쪽으로 과하게 닳는 마모 현상이 보이거나, 엄지발가락 쪽에 티눈이나 굳은 살이 심하게 생기면서 통증이 있는 것도 잘못 걷고 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