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유명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가 잘못된 코 풀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해외 매체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이자 1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재커리 루빈 박사는 최근 자신의 틱톡 채널에 '올바르게 코 푸는 방법'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많은 사람이 코를 너무 세게 풀거나 양쪽 콧구멍을 동시에 막고 푼다"며 "이 방법은 비강(콧속의 공간)을 손상시키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코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빈 박사는 잘못된 코 풀기가 중이염과 고막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를 세게 풀 때 콧속 점액이 유스타키오관으로 들어가면서 귀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스타키오관은 비강과 귀의 중이를 연결하는 관으로, 비강의 압력이 높아지면 유스타키오관이 열리게 된다. 이때 염증성 물질이 들어오면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하게 코를 풀 경우 고막이 터질 수도 있다.
고막은 외이와 중이 경계에 위치해 음파를 진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코를 풀 때 이관(가운데귀와 코 인두를 연결하는 길이 약 3.5cm의 관)이 열리면서 고막이 갑작스러운 압력차를 겪으면 고막이 터질 수 있다.
루빈 박사의 영상에 따르면, 코를 풀 때는 콧구멍을 한쪽씩 막고 약하게 푸는 것이 안전하다. 생리식염수를 활용해 코 안을 헹구거나 따뜻한 수건을 5분 정도 코에 대고 있으면 끈적한 콧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무리 콧물이 많이 나도 너무 자주 푸는 것은 더 많은 콧물을 만들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좋다. 코에 자극이 가해질수록 코 내부 압력이 높아져 점막이 붓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