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금융 해설가 짐 크레이머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 폭락을 경고했지만, 그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버스(정반대) 크레이머 효과'가 또 일어났기 때문이다.
짐 크레이머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7시 6분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끔찍한 개장, 총체적인 폭락 장이 올 것"(Truly a hideous opening. Just a total washout coming)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게시물은 14일 오후 5시 기준 28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흥미로운 건 많은 투자자들이 크레이머의 발언을 시장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크레이머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8만 9260달러에서 9만 5837달러까지 급반등하며 약 7% 상승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일부 투자자들은 '인버스 크레이머 효과'가 또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과거 크레이머의 발언과 시장의 실제 움직임이 반대로 전개된 사례들이 반복되면서, 그의 예측을 반대로 해석하는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버스 크레이머 지수(inverse Cramer index)'라는 지표가 있다. 상장지수펀드(SJIM)로도 운영되고 있는 해당 지표는 크레이머의 예측과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급반등이 단기적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언제나 거시적 요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