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강타한 ‘말할 수 없는 비밀’ 한국 영화로 재탄생… 원작과 같지만 다르다 [종합]

2025-01-14 16:52

도경수-원진아-신예은이 출연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원작과 같지만 다르다.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진솔한 감성을 제대로 그렸다.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출연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이야기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서유민 감독,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행복’, ‘덕혜옹주’의 각본을 맡고 첫 장편 연출작 ‘내일의 기억’을 통해 타고난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서유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서유민 감독은 “원작을 좋아하고 팬이었다. 어느 정도 팬이었냐면 혼자 대만에 있는 원작 촬영지를 찾아갈 정도였다”면서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좋은 건 많이 나누라고, 이 좋은 이야기를 조금 더 우리에게 맞게 만들어서 관객분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욕심내서 도전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의 엔딩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셔서 고민이 됐지만,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분명 보러올 것이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든다고 생각했다”며 “알고 계셔도 재미있는 포인트를 넣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유준이가 정아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의심하고 결국 정아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새로 추가해서 저렇게 알게 되면서 둘은 다시 되기 힘들겠다는 긴장감으로 멜로 라인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해외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와서 정아(원진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유준 역을 연기한다. 그는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대만 원작을 너무 좋아해서 선택했다. 가장 끌린 점은 유준이라는 캐릭터가 피아니스트인데 저는 피아노를 다룰 줄 모른다. 영화를 통해 피아노를 치는 연기도 할 수 있고, 멜로라는 장르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정아를 연기한 원진아는 “원작의 팬이라 영화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것 때문에 두려운 점도 있었다. 팬층이 탄탄한 영화라 도전하는 게 맞나,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영화에서 멜로라는 소재가 한 부분으로 소비되는 부분도 많지 않나. 메인으로 사랑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영화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게 큰 기회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망설이지 않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자꾸만 시선이 마주치는 유준(도경수)에게 관심을 가지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 역을 맡은 신예은은 “저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에게 첫 영화 데뷔작이 음악이 중심이 된 작품을 촬영한다는 게 뜻 깊을 것 같았다. 원작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어떻게 재탄생 될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떤 영화일까. 이 같은 질문에 도경수는 ‘간질간질 멜로’, 원진아는 ‘클래식’, ‘정통 멜로’라고 말했다. “사랑은 타이밍이다”라고 표현한 신예은은 “저는 출연한 배우가 아니라 관객의 시선으로 바라봤는데 가족, 친구, 연인 등 많은 관계 속에서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고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교훈을 받았다”며 “관객분들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데리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메인 포스터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메인 포스터 / 쏠레어파트너스(유), ㈜하이그라운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