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제작 중이라는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가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천천히 강렬하게' 촬영이 시작됐다. 이 작품은 초호화 출연진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제작이 진행 중인 이 드라마는 회사의 실적과 주가를 반등시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천천히 강렬하게'는 노희경 작가가 집필하고, 송혜교와 공유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작품은 1960~1970년대 방송가를 배경으로, 무대 위 스타들과 이들을 만드는 방송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대극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심도 깊은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교는 노희경 작가와 2008년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2013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공유는 이윤정 PD와의 재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PD는 공유가 출연했던 히트작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출한 바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17일 '천천히 강렬하게' 제작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금액은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7531억 원의 10% 이상으로, 약 753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약 6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계약 공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실적이 최근 부진했던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작품 성공 여부에 따라 매출과 주가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천히 강렬하게'는 이미 크랭크인했으며 송혜교와 공유는 촬영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혜교는 최근 유튜브 웹예능 '요정재형'에 출연해 짧은 머리 스타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하며 "노희경 선생님의 시대극을 위해 머리를 잘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현재 촬영 중으로, 공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2부작 긴 호흡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시대극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한 배급은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노희경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 '디어 마이 프렌즈'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다수 히트작을 남긴 대한민국 대표 작가다. 이윤정 PD는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골든 타임'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드라마는 두 사람의 창작력이 합쳐진 작품으로, 배우들 열연과 함께 한국 드라마의 또 다른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천천히 강렬하게'는 웰메이드 시대극의 부활과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질적 향상을 보여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혜교와 공유라는 톱스타 캐스팅,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이윤정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 드라마가 세계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가늠하게 할 또 한 번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