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제3장소 조사' 가능…윤 대통령 측 “상의 안 했다”

2025-01-14 08:28

14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자기방어권 보장을 요구하며 제3의 장소,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사전에 상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입문이 통제돼 있다 /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입문이 통제돼 있다 / 뉴스1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비서실장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아직 보지 않았다. 정 비서실장과 사전에 상의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앞서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경찰과 공수처가 막무가내식 수사로 윤 대통령의 자기방어권마저 보장하지 않는다며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르면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말을 아꼈다.

공수처는 앞서 구속수사가 원칙이란 기존 수사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별도의)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와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기를 이르면 오는 15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