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내내 시끄럽고, 통로 막고 뻔뻔 태도까지”…민폐 먹방 유튜버 누구

2025-01-13 11:54

온라인 커뮤니티 “먹방 유튜버 만났는데 진짜 짜증났어요”게시글 화제

식당에서 소란스럽게 촬영하는 먹방 유튜버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다는 손님의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 누리꾼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먹방 유튜버를 만나 정말 짜증이 났다"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단골 음식점에 방문해 메뉴를 기다리던 중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의 행동을 지켜봤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남자 둘이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성인 키만 한 크기의 삼각대를 우리 테이블과 옆 테이블 사이 통로에 세웠다"고 했다.

이어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한 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화장실을 가려 삼각대를 치워달라고 했더니 '잠시만요'라고 말하며 1분 정도 더 촬영했고, 화장실을 다녀와 자리에 돌아가려는데 또 '아, 잠깐만요'라며 계속 촬영을 이어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유튜버가 맛있다며 손뼉을 치며 소란을 피웠고, 밥을 먹는 내내 시끄럽고 신경 쓰였다. 촬영하던 두 사람은 왔다갔다 하는 데 정말 불편했다"고 말했다.

A 씨의 일행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자 유튜버 일행은 "가게 사장님에게 촬영 허락을 받았다"는 뻔뻔한 태도로 답했다고 전해졌다.

사장은 A 씨 일행에게 "조용히 촬영하고 갈 줄 알았다"며 당황해했고, A 씨는 "통로에 삼각대만 치워달라고 부탁하니 그제야 치웠다"고 전했다.

사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사과하며 음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A 씨는 "사장님 잘못은 아닌 것 같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촬영이 허락됐다 하더라도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허락받았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 점이 특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화장실로 가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면서도 계속 촬영을 강행했다. 항의하자 휴대폰만 만지던 유튜버의 태도도 실망스러웠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하며 촬영했으면 좋겠다. 본인의 촬영이 남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먹방 영상 찍을 거면 식사하는데 방해 안되게 통째로 가게를 빌려서 찍어야지. 돈벌이에 미쳐서 다른 사람들 피해준다", "이제 사람들이 찾아서 닉네임 나올 것이다", "유튜버가 벼슬이냐. 촬영이면 뭐든 다 용서받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