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아니었어?...일본에 매년 '수십억' 로열티 내고 있다는 '국민 식재료'

2025-01-13 12:30

국산 종자 비중 30%, 나머지 70% 이상 일본 회사의 종자 점유

우리 농민들이 재배했는데도 타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국민 식재료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종자 로열티' 때문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종자를 사용할 경우, 해당 종자에 대한 사용료를 해당 국가에 지불해야 한다. 2020년 기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가 해외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1,3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농업이 상당 부분 해외 종자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겨울 경북 고령군 개진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추위도 잊은 채 양파 모종 심기가 한창이다 / 뉴스1
초겨울 경북 고령군 개진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추위도 잊은 채 양파 모종 심기가 한창이다 / 뉴스1

특히 한국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 양파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산 종자의 비중이 30%에도 미치지 않는다. 나머지 70% 이상은 일본 회사의 종자가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30억 원 이상의 로열티가 일본으로 지불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입 종자 중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1997년 IMF 위기 당시, 많은 국내 종자기업들이 대거 해외로 매각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지금까지 '종자 종속' 시대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자 개발과 국산화율을 높이는 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종자 연구와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산 품종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로열티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농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종자 산업은 우리 식탁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새 품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실제로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양파 국산 품종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 현재 무안과 고흥 등 약 160㏊ 면적에 자체 개발한 양파를 보급하고 있으며, 전남과 경남 지역 7곳에서 실증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 15년이 걸리는 품종 개발을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하여 육종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오는 2030년까지 국산 양파 종자 보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농가 기술 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한 양파밭에서 농민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 뉴스1
대구 달성군 구지면 한 양파밭에서 농민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 뉴스1

이하 <양파의 맛과 효능: 건강을 지키는 6가지 이유>

강렬하면서도 단맛이 있는 독특한 풍미

양파는 특유의 강렬한 향과 매운맛을 가지고 있지만, 조리 과정에서 단맛이 깊어져 요리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생으로 먹으면 톡 쏘는 맛이 느껴지지만, 익히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난다. 특히 볶거나 구웠을 때의 카라멜화된 양파는 요리에 달콤함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

양파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이 풍부하다. 퀘르세틴은 염증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양파를 섭취하는 것이 심장병 발병률을 약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조절에 효과적

양파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파에 포함된 황화합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매일 100g의 양파 섭취가 혈당 수치 개선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소화를 촉진하고 장 건강을 개선

양파에는 프리바이오틱스인 이눌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눌린은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고, 소화 과정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루 1~2개의 양파를 섭취하면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뼈 건강에 유익

양파는 칼슘과 칼슘 흡수를 돕는 화합물이 풍부하여 뼈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폐경 후 여성에게 유익한데, 양파를 꾸준히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골밀도가 약 5%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암 효과

양파 속에 들어있는 황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위암, 대장암, 식도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매일 양파를 섭취하면 암 발병 위험을 약 15%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양파는 단순한 요리 재료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슈퍼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효능을 고려할 때, 매일 식단에 양파를 포함시키는 것은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