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에 칩거 중인 윤 대통령이 13일 아침 SNS에 올린 당부 글 (전문)

2025-01-13 07:35

현재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

한남동 관저에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아침 SNS를 통해 당부의 글을 올렸다. 미국 LA 산불 피해에 따른 우려와 정부 지원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피해가 계속 확산돼 너무나 안타깝다"며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으로 인해 직무가 정지된 후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풍까지 예보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화재 상황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돌풍을 예보했다. 이 기간 풍속이 시속 50마일(80㎞/h)에 달하고 산에는 돌풍이 불어 시속 70마일(113㎞/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및 미국내 기타 9개 주와 멕시코에서 온 소방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진압에 나서고 있다. 투입된 인력은 1만 4000명 이상이다. 소방차와 항공기도 각각 1354대와 함께 84대가 투입됐다.

이날 오전 현재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을 비롯해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로 160㎢가 불에 탔다.

이하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글 전문.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입니다.

그리고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