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선로에 멧돼지가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5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과 두실역 사이 선로에 멧돼지가 출현했다.
해당 도시철도 역 사이는 땅 위로 높이 설치한 고가 선로에서 지하 선로로 들어가는 구간으로 외부와 단절된 통제구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멧돼지는 두실역 다음인 남산역까지 어슬렁거리며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멧돼지를 발견한 뒤 해당 구간에서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로 전동차를 서행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상·하행 전동차 운행이 종료되는 13일 오전 0시 30분 이후 선로 관리 모터카로 멧돼지를 몰아 포획할 계획이었으나, 멧돼지는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에 전동차 기지인 노포기지창 방향으로 이동해 외부로 빠져나갔다고 한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통제구역인 선로로 멧돼지가 어떻게 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강북구 우이동 인근에도 멧돼지가 출몰했다.
국제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북구는 재난문자를 통해 오후 8시 20분경 우이동 117-3 인근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며 인근 주민 및 등산객들은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같이 갑자기 멧돼지를 마주쳤을 경우, 시민들은 즉시 멧돼지와 거리를 두고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멧돼지는 소리에 민감하고 자극을 받을 경우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큰 소리를 내거나 급하게 움직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멧돼지가 있는 방향으로 등을 보이지 않고 천천히 후퇴하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멧돼지 출몰 사실을 알리고, 가까운 경찰서나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 전문적인 대처를 요청해야 한다. 신고 후에는 안내에 따라 대피하거나 주변 상황을 주시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