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힘든 결정을 내렸다.
11일 OSEN은 "박성훈이 tvN 신작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와 박성훈 소속사 양측이 원만한 합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 한다.
'폭군의 셰프'는 현대에서 과거로 타임슬립 한 프렌치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며 500년의 세월을 초월한 사랑을 키우는 서사를 다룬 드라마다.
SBS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하이에나', MBC '밤에 피는 꽃' 등을 연출한 장태유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여주인공은 소녀시대 윤아로 낙점됐다.
박성훈이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그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
박성훈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 출연했는데, 작품을 패러디한 일본 AV 관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것이다.
박성훈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 거센 비판을 퍼부었다.
'오징어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그런 패러디가 만들어진 게) 불쾌하다. 제가 알기로 (오징어 게임) 시즌1 때도 해외에서 그런 (성인물) 패러디가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나오는 거라 막지도 못하겠고 진짜 속상하다. 작품 자체의 의미를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했다.
이어 “박성훈 씨와는 그 문제에 대해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누가 그 사진을 박성훈 씨에게 보내서 그런 일이 생긴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 그걸 올렸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성훈은 지난 8일 '오징어게임2' 관련 인터뷰에선 또 다시 사과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그는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사실 굉장히 속상하고 말씀 주신 것처럼 이런 시기에 저희 팀 전체에게 가장 송구스런 마음이 크다"고 했다.
박성훈은 "실수로 업로드 됐지만, 어쨌든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쳤고, 나의 잘못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하고, 며칠동안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해왔다. 지금 이순간까지도 해오고 있다"며 "이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느끼고 앞으로는 혹여라도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평소 언사나 언행도 조심히 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가는 한 사람이 되겠다. 핑계가 어떻든 잘못은 내가 했으니 질타는 나에게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 감독에 전화를 드렸지 닿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거듭된 사과에 박성훈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많아졌다.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엔 "실수이니 너무 뭐라할 일이 아니다" "너무 일이 커져 오히려 박성훈이 걱정된다" "박성훈 힘내라" 등의 글이 여러 개 등장했다.
하지만 결국 박성훈은 다음 작품 출연까지 포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