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건강 지켜준 '승강장 안전문', 실제 효과 봤더니…

2025-01-11 18:57

승강장 안전문 설치 20주년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안전문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하철 안전문은 설치 20주년을 맞았다.

11일 서울시는 "승강장 안전문 설치 이후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와 미세먼지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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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안전문은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본격적으로 시작돼 2009년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에 설치됐다.

이후 더 늘어나 현재는 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해 345개 역사에 안전문이 존재한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37.1명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연평균 0.4명으로 크게 줄었다.

승강장 안전문이 선로의 오염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하면서 미세먼지 농도도 약 20% 감소했다.

안전문 설치 전 106.7㎍/㎥였던 미세먼지 농도는 설치 후 86.5㎍/㎥가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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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은 심장 및 폐 관련 질환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사망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천식 발작, 급성 기관지염, 부정맥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노출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폐암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체내 여러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하여 세포 노화,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미세먼지의 영향은 단지 호흡기에 그치지 않고 신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준다. 임산부·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등과 같은 민감군은 특히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하고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심장 및 폐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결국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기침과 같은 호흡기 점막 자극 증상, 폐기능 감소 및 악화로 인한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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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기능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감,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 가려움,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통증, 안구건조증도 생긴다.

승강장 소음도 설치 전 78.3㏈에서 72.1㏈로 7.9% 감소했고, 냉방효율도 30% 증가해 하루 6억 원에 달하던 전력비용이 4억 2500만 원으로 약 30% 절감됐습니다.

오 시장은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에는 추락 등 각종 사고 발생이 잦아 시민들이 늘 불안했었다"며 "서울시장 취임 후 시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설치를 서둘렀다"고 전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