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송은이가 기면증을 앓았었다고 털어놨다.
송은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유재석과 대화를 나누다가 기면증에 대해 얘기했다.
송은이는 "얘기하다가 갑자기 잠들고, 5분 있다가 일어났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라디오 생방송 중에도 갑자기 잠들어 책상에 머리를 부딪치기까지 했다.
앞서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도 기면증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현이는 건강검진에서 기면증 진단을 받았는데, 3분 안에 잠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수면 상태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9분 정도였다.
이현이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말하는데 잠이 들어서 더 싸운 적이 있다"며 "신혼 때 많이 싸웠다가 진짜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니 이해해 줬다"고 말했다.
기면증은 낮에 과도하게 졸리는 중추성 질환으로, 환자는 밤에 충분히 잤음에도 낮에 졸린 증상이다. 일종의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된다. 주로 15세에서 25세 사이에 발병하지만, 35세에서 45세 사이에도 발병한다.
기면증은 시상하부에서 오렉신이라는 물질이 적게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체온, 수분균형, 대사조절에 중요한 자율신경계 중추에 문제가 생긴다.특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데, 낮에 졸린 게 심각한 문제다. 기면증이 있으면 밤에 충분히 자도 낮이 되면 심한 수면욕에 시달린다. 갑자기 잠에 빠지는 수면 발작도 일어난다.
졸음은 지루한 일을 할 때 심해지고 대화 중이거나 식사 도중, 서 있다가도 잠이 들 수 있다. 감정 변화가 있을 때 몸의 힘이 갑자기 없어지는 탈력 발작도 일어난다. 수면 마비가 와 잠이 들 때나 깰 때 수초에서 수 분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잠이 들려고 하면 환각 상태에 빠져 환상이 보이거나 환청이 들리기도 한다.
기면증 진단을 위해 1박 2일 동안 수면검사실에 머무르며 검사를 진행한다. 낮 동안 졸음을 유발하는 다른 수면장애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야간 수면 다원 검사와 REM 수면 이상 등을 살펴보는 주간 검사가 이뤄진다.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히 없지만,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순 있다. 각성제는 낮 동안 과도한 졸음을 막고, 탈력 발작과 수면 마비 등은 항우울제 계통 약물이 사용된다.
하지만 약물에만 의존해선 안 되고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숙면을 방해하는 알코올, 카페인, 고칼로리 음식 등은 밤에 피하는 게 좋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