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선 새해 목표에 '건강검진'을 포함시켜야 한다.
11일 중앙선데이는 정소연 국립암센터 유방암외과 전문의 조언을 전했다.
정 씨는 "건강검진은 단순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1위도 암이었다.
보통 병원 가기 두려워서 또는 바쁘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기 일쑤지만, 새해 다짐으로 다이어트나 운동을 결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검진이라는 것이다.
정 씨는 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지난해 40대 중반의 한 여성 환자가 휠체어를 탄 채로 정 씨의 진료실을 찾아왔다. 평소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한 그는 3년 전 검진에서 이상 없다는 결과에 안도하곤 이후론 검진받지 않았다. 남편의 승진, 아이들의 학업 등도 미루는 이유가 됐다.
우연히 좌측 유방에 뭔가 만져졌으나 ‘통증이 없으니 괜찮지 않을까’ 스스로 안심시켰다. 체중 감소와 허리 통증이 있은 후에야 가족들의 등쌀에 밀려 병원에 방문하였다. 그때는 이미 유방암이 뼈로 진행된 4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정 씨는 "건강검진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구할 중요한 기회이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영유아 건강검진, 학생 건강검진, 학교밖 청소년 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 및 의료급여 생애전환기 검진과 함께 암 검진 등 다양한 검진이 제공되기 있기 때문에 나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기본검진부터 꼭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진을 받았다면 결과를 반드시 확인하고 추가 진료 및 검사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를 찾아가라고도 했다.
만약 특정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정 씨는 병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암의 발생을 높이는 원인을 알고 식사, 운동, 체중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만 잘 지켜도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