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파스타, 피자부터 동남아시아의 딤섬, 분짜, 팟타이, 똠양꿍, 훠궈까지. 과거에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다양한 세계 음식이 국내에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 경험이 늘어나면서 각국의 음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 데서 비롯됐다. 외국 음식의 공통점은 대개 기름지고, 느끼한 요리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음식과 함께 즐길 음료 선택은 중요한 요소다. 음료는 단순히 목을 축이는 역할을 넘어 음식과의 조화로 풍미를 더하고, 식사 후 개운한 마무리를 돕는다. 아래에서 세계의 음식과 잘 어울리는 한국 음료를 살펴보자.
◈ 이탈리아 - 느끼함을 잡는 톡 쏘는 청량감
이탈리아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화된 외국 요리 중 하나다. 파스타와 피자가 대표적이고, 라자냐와 파니니 같은 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요리는 올리브오일과 치즈를 많이 사용해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청량감이 특징인 사이다가 이상적인 음료로 꼽힌다.
사이다는 탄산음료 중에서도 깔끔한 맛으로 음식을 돋보이게 하고, 입안의 텁텁함을 상쾌하게 해소한다. 식사 중간이나 마무리에 한 모금 마시면 상쾌한 느낌을 준다. 특히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는 레몬 라임 맛과 강한 청량감으로 파스타와 피자뿐 아니라 라자냐, 리조또, 티라미수 같은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과거 스프라이트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스프라이트 & 밀(Sprite & Meal)’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광고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스프라이트로 상쾌하게 마무리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음식과 음료의 궁합을 부각했다.
◈ 중국 - 매운 음식과 유산균 음료의 완벽한 조합
중국 요리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는 훠궈다. 훠궈는 각종 채소와 고기, 해산물을 얼얼한 매운 국물에 데쳐 먹는 요리다. 이 국물은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지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훠궈 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이 음식은 점점 더 대중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훠궈같이 맵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유산균 음료가 잘 어울린다. 유산균 음료는 발효 과정을 통해 청량감, 과일의 상큼함, 우유의 부드러움을 모두 느끼게 한다. 매운맛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하고, 입안을 진정시키는 데도 적합하다.
동원F&B의 ‘쿨피스’나 빙그레의 ‘쥬시쿨’은 대표적인 유산균 음료로, 매운 음식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 태국 - 강렬한 향과 풍미에 어울리는 탄산수
태국은 세계적인 미식 여행지로 유명하다. 다양한 향신료와 독창적인 조리법이 조화를 이루는 태국 음식은 짠맛, 단맛, 신맛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태국식 볶음쌀국수 ‘팟타이’와 게 커리를 사용한 ‘푸팟퐁커리’가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메뉴다.
팟타이와 푸팟퐁커리 같은 강렬한 풍미의 요리에는 탄산수가 잘 어울린다. 탄산수는 요리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만든다. 특히 제로 칼로리 탄산수는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씨그램 딜라이트'는 천연 자몽 향이 첨가된 제품으로, 깔끔한 뒷맛과 강한 탄산감이 특징이다. 또 다른 선택지로는 제주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한 GS25의 ‘유어스 청포도 탄산수’가 있다. 이 제품은 청포도의 상큼한 향과 부드러운 탄산감이 매력이다.
◈ 베트남 - 쌀국수와 분짜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음료
베트남 음식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요리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쌀국수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하노이식 요리인 ‘분짜’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분짜는 구운 고기, 쌀국수, 채소, 라임즙 등을 섞어 먹는 새콤달콤한 맛의 요리다.
분짜와 쌀국수에는 상큼한 과즙 스파클링 음료가 잘 어울린다.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사과’는 사과 과즙과 스파클링의 청량함을 동시에 제공해 음식의 느끼함을 잡는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은 무알콜 맥주 대안으로, 부드러운 거품과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이마트의 무알콜 칵테일 음료 ‘피코크 377바’는 파인애플 민트와 오렌지 시트러스 등 다섯 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홍콩 - 딤섬과 조화를 이루는 차 음료
홍콩의 ‘얌차’ 문화는 딤섬과 차를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브런치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딤섬은 한입 크기의 만두처럼 가벼운 전채 요리다. 차 음료와 곁들이면 딤섬의 풍미를 끌어낼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골드피크 티'는 깊고 진한 홍차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아이스티로, 은은한 단맛과 쌉싸름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브런치, 디저트와 함께 곁들이기 적합하다.
동원F&B의 ‘동원 으랏차차’는 마카와 비수리 추출액을 담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 음료도 딤섬과 가볍게 즐기기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