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설 선물세트 선호도 순위' 3위 소고기, 2위 사과, 1위는 바로…

2025-01-11 07:30

소고기 제치고 선호도 1위 차지한 '과일 혼합세트'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한 선물세트 구매 의향 선호도 조사에서 과일 혼합세트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소고기가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 추석부터 과일 선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소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소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8일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매 의향 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설 귀성 의향은 45.1%로 나타났고, 이는 지난해 추석의 47.1%와 비슷한 수준이다.

선물세트 구매 희망 품목 상위권에는 과일 혼합세트, 사과, 소고기, 귤, 배 순으로 자리했다. 지난 설에는 과일 혼합세트가, 추석에는 사과가 1위를 차지했던 것처럼 과일류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전체 구매 예산은 평균 19만 원으로 조사됐고, 개별 상품 예산은 5만 원 이하가 4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물가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대형마트 등은 5만 원 이하의 상품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성수품 구매 의향에서는 소고기, 나물류, 사과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평균 구매 비용은 20만 원 정도로 나타났고, 품목별 비중은 축산물 33%, 과일류 26%, 채소류 16%, 수산물 14%, 임산물 10%로 조사됐다.

구매처는 선물세트의 경우 대형마트, 온라인, 재래시장 순으로 선호됐다. 성수품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중소형 슈퍼마켓 순이다. 대형마트의 선호도는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 시기는 선물세트와 성수품 모두 연휴 1주 전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약 40%로 가장 많았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뉴시스에 "올해 설은 물량이 풍부한 사과와 소고기 선물세트를 추천한다"며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 정책을 활용해 알뜰히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매 의향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 결과.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 결과.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편, 대형마트에서는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중 신선 세트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신선 세트는 명절 선물세트 매출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는 인기 품목이다. 이마트는 기존 인기 세트의 가격을 지난 설과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낮췄고, 다양한 실속형 신규 세트를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한우 2.1kg, 양념 2팩)와 피코크 한우 불고기 세트(한우 1.4kg, 양념 2팩)는 10만 원 이하로 구매 가능하다. 한우 양념육 세트는 5만~10만 원대로 출시되고, 설성 한우 양념 소불고기 세트는 사전예약 시 20% 할인된다.

과일 세트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든 배와 만감류 등 시세가 오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과, 샤인머스캣, 곶감을 활용해 기획됐다.

대표적으로 유명 산지 사과(3.9kg, 11입)는 지난 설 대비 약 17%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샤인머스캣은 약 30% 낮은 가격으로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곶감은 역대 최저가인 2만 원대 세트를 새롭게 개발해 상주곶감(1kg, 30입)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수산물 세트는 10만 원 이하의 갈치와 고등어 세트를 신규 기획했고, 특선 제주 은갈치 세트와 특선 제주 갈치·고등어 세트는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인해 시세가 오른 굴비는 지난해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또한 명품 영광 참굴비 2호는 지난 설 대비 10% 높은 할인율로 판매 중이다.

이마트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매일경제에 “사전예약 혜택을 활용해 알뜰하게 고품질 선물세트를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1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