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까지 제쳤다... '외국인들이 한국 편의점서 가장 많이 산 음식' 1위

2025-01-10 14:02

CU에서만 지난해 200억 원어치 팔린 음식

CU 편의점 / 뉴스1
CU 편의점 / 뉴스1

외국인 관광객들이 CU 편의점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CU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은 지난해 택스 리펀드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기존 매출 1위를 차지하던 바나나맛 우유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두바이 초콜릿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이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전체 구매 비중의 49%를 차지하며 눈에 띄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중동식 소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들어간 초콜릿이다. 두바이를 방문한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기념품으로 자리 잡은 이 초콜릿은 특히 동남아시아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관심은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SNS 활동을 통해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7월 CU가 업계 최초로 이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고, 곧바로 국내에서도 열풍이 일었다. 지난해에만 약 20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다. 두바이 초콜릿이 외국인 관광객용 제품을 넘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강한 매력을 발휘했음을 보여준다.

CU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 분석 결과,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절반이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몽골 CU에 수출돼 20만 개 이상 판매된 연세 크림빵 시리즈 2종(초콜릿, 우유)은 베트남 관광객이 매출의 55.2%를 차지하며 각각 5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6위에 오른 '이웃집 황치즈 크룽지'는 태국인이 매출의 66%를 기록하며 CU의 해외 전략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모은 밤 티라미수 컵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 제품은 대만 관광객이 24.9%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큰 소비층을 형성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 상품은 CU가 외국인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상품 개발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K-편의점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7월 8일 서울의 한 CU편의점에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진열돼 있다.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초도 물량 20만 개가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인기몰이 중이다. / 뉴스1
2024년 7월 8일 서울의 한 CU편의점에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진열돼 있다.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초도 물량 20만 개가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인기몰이 중이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