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누가 대통령 됐으면 좋겠어?' 1004명에게 물었더니 압도적 1위는...

2025-01-10 12:18

이재명, 유일한 두 자릿수 지지율... 여권선 김문수 부각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2022년 3월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상북면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상북면 제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뉴스1 자료사진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2022년 3월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상북면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상북면 제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뉴스1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가 32%로 1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여야를 통틀어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는 이 대표가 유일하다.

여권 인사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 홍준표 대구시장이 5%, 오세훈 서울시장이 3%를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 민주당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각각 1%였다.

이 대표는 진보층뿐 아니라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중도층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31%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중도층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실시한 조사(12월 17~19일)와 비교해서는 다소 하락했다. 당시 이 대표 지지율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37%였다.

지역별로도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19%)과 부산·울산·경남(32%)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이 대표가 선두였다. 서울에선 32%, 광주·전라에선 53%, 대전·세종·충청에선 34%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김 장관은 대구·경북(15%), 서울(9%), 부산·울산·경남(8%) 지역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았다. 홍 시장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11%)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이 대표를 지지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647명) 중 절반(49%)이 이 대표를, 탄핵 반대자(319명) 넷 중 한 명(24%)이 김 장관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김 장관이 여권 지지층에서 가장 주목받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탄핵 정국에서 윤 대통령에게 끝까지 비호하는 모습을 보수층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최근 노동부 기자단과 만나 "대통령은 기소도 안 됐는데 완전히 죄인 취급하는데 해도 너무하다.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26%, 범진보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36%였다.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는 인물이 없다거나 무응답을 선택한 비율은 33%였다. 무당층 향배가 지형 변화를 이끌 변수라는 점을 알 수 있는 결과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