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열차표 예매율 51.7%… 황금연휴에도 예매 열기 ‘작년만 못해’

2025-01-10 11:52

코레일, 333만 석 중 172만 석 판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수요 분산, 좌석 공급은 대폭 확대

코레일 사옥 / 코레일
코레일 사옥 / 코레일

코레일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설 특별 수송 기간(1월 24일~2월 2일) 열차 승차권 예매 결과, 공급 좌석 333만 석 중 172만 석이 판매돼 예매율 51.7%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설 연휴 5일간의 예매율 52.9%, 88만 1천 석 판매와 비교하면 예매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공급 좌석 증가로 인해 실제 판매된 좌석 수는 크게 늘었다.

주요 노선별 예매율은 경부선 55.4%, 경전선 56.0%, 호남선 54.5%, 전라선 59.8%, 강릉선 42.0%, 중앙선 56.7%로 나타났다. 귀성객이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연휴 이틀 전인 1월 27일(월)로, 이날 하행선 예매율은 87.0%(경부선 93.0%, 호남선 90.9%)에 달했다. 귀경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설 명절 다음 날인 30일(목) 상행선 예매율은 89.4%(경부선 95.9%, 호남선 93.8%)로 가장 높았다.

올해 설 명절은 27일(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9일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예년과 달리 귀성·귀경 수요가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 설 대비 예매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코레일이 공급 좌석을 대폭 늘린 덕분에 실제 예매 좌석 수는 84만 석이나 증가했다. 특히 교통약자 예매 좌석은 지난해 7만 8천 석에서 올해 14만 1천 석으로 크게 늘어,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매한 승차권은 오는 12일(일) 자정(24시)까지 결제해야 하며, 교통약자는 15일(수)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기한 내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되며, 예약 대기 신청자에게 순차적으로 배정된다.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은 9일 오후 3시부터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모바일 앱 ‘코레일톡’, 역 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서 잔여석을 구매할 수 있다. 코레일은 예매 및 잔여석 판매 이후에도 남은 좌석이 있는 일부 열차를 대상으로 운임을 30~40% 할인하는 역귀성 여행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은 올해 설 명절 예매부터 ‘노쇼(No-Show)’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환불 위약금을 2배로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승차권 반환 시에는 변경된 위약금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승차권 미소지, 캡처 사진, 이미지 파일 등으로 열차에 탑승할 경우 부정 승차로 간주되어 부가 운임이 징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레일은 설 예매가 종료됨에 따라 암표 거래 방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암표 제보 채널(홈페이지 www.letskorail.com > 종합 이용 안내 > 암표 제보)을 운영하여 암표 근절에 힘쓸 계획이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 마케팅 단장은 “안정적인 명절 예매를 위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평소보다 증설하는 등 철저히 대비했다”며 “국민들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위해 명절 기간 동안 암표 등 부당 거래 예방 및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ome 이윤 기자 eply6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