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영치금으로”… 광화문 尹 대통령 탄핵 집회에 '커피차' 보낸다는 조국

2025-01-10 11:32

조국 “영치금 값지게 쓰는 것…이렇게 함께 하겠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으로 윤석열 대통령 체포·퇴진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커피 1000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윤석열 즉각체포 퇴진 범시민총궐기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국혁신다방’이라는 명칭의 커피트럭을 보내 커피 1000잔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조국혁신다방’ 운영 예고 포스터. /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페이스북 캡처
‘조국혁신다방’ 운영 예고 포스터. /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페이스북 캡처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조국 전 대표가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집회 현장에 커피트럭을 보내달라. 영치금을 보다 값지게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나마 함께 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라며 “‘조국혁신다방’은 영치금을 보내준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운영된다, 범시민대회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어묵을 제공하는 ‘어묵집’도 열릴 계획이다. 황 사무총장은 “미국 교포가 급히 ‘조국 전 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을 줬다”며 어묵 제공에 대해 설명했다

조 전 대표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남편 면회를 갔다 왔다. 남편이 '십시일반으로 영치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거리에서 칼바람과 눈보라에 떨고 있는 분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 뜻을 혁신당에 전했다고 알렸다.

앞서 조 전 대표도 지난 4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조국혁신다방을 만들어 무료 음료를 드리도록 해 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커피 1000잔을 무료 봉사할 예정이지만 주문 인원이 늘어날 경우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