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대표 자연 관광지인 사려니숲길이 지난해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서귀포시는 2024년 사려니숲길에 총 100만 1768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개장 이후 꾸준히 증가한 관광객 수와 제주 자연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비자림로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약 15km를 잇는 숲길로, ‘사려니’는 제주도 방언으로 ‘신성한’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곳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으로,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4·3 주둔지, 숯가마터 등 역사적·생태적 자원이 풍부하다. 2009년 차량 통제를 통해 산책로로 재탄생한 이후, 자연과 교감하며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려니숲길은 총 4개의 코스로 나뉜다. △물찻오름에서 성판악 휴게소로 이어지는 9km 코스 △붉은오름을 돌아오는 10km 코스 △사려니오름 방향 원점 회귀 코스 14km △삼나무 전시림과 사려니오름을 잇는 6.5km 순환 코스 등이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느림의 미학과 자연 치유의 경험을 선사하며,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 울창한 자연림 속에서 팔색조와 제주족제비 같은 다양한 동식물도 만날 수 있다.
2024년에는 사려니숲길의 에코힐링 프로그램과 웰니스 숲힐링 축제가 큰 호응을 얻었다. 서귀포시는 지속적으로 숲길을 홍보하며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화장실 증축, 무장애 나눔숲길 확장 등 편의시설 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또 숲 해설사들의 생태 설명과 체험 프로그램은 자연 학습의 장으로 자리 잡으며 교육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사려니숲길이 제주도 대표 자연 관광지로서, 방문객들에게 제주의 풍부한 자연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시설 개선과 환경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