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얼음길 따라 펼쳐지는 철원의 겨울 이야기

2025-01-10 10:01

제13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11일 개막
기암괴석·주상절리 감상, 공연·겨울놀이 등 풍성

한탄강이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이곳에서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축제가 펼쳐진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 / 철원군 제공
철원 한탄강 물윗길. / 철원군 제공

강원 철원군은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한탄강 일대에서 ‘한탄강 자연 따라 철원을 품고 겨울을 잇다’를 주제로 제13회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한탄강의 꽁꽁 언 물길을 걸으며 기암괴석과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트레킹 코스 중간 지점인 승일교 하단에는 대형 눈 조각과 눈썰매장, 얼음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철원군 제공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철원군 제공

특히 축제 개막일인 11일 오후 1시에는 승일교 하단 특설무대에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주최하는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와 개막식 행사가 열린다. 또 18일에는 독특한 이벤트인 ‘한탄강 똥바람 알통 구보대회’가 개최돼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탄강은 북한 평강에서 발원해 철원, 포천, 연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이어지는 강으로,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현무암 위를 흐르며 수만 년간 깎여 깊은 협곡을 만들어냈다. 이곳은 국내 내륙에서 보기 드문 화산 지형을 자랑하며,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독특한 풍광이 보존돼 있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 송대소~은하수교 구간이 지난해 10월 21일 개방됐다. / 철원군 제공
철원 한탄강 물윗길 송대소~은하수교 구간이 지난해 10월 21일 개방됐다. / 철원군 제공

한탄강의 주요 명소로는 한탄강 물윗길이 있다. 한탄강 물윗길은 겨울철에 한정적으로 개방되며, 탐방객은 송대소부터 은하수교 구간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강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전체 구간이 탐방객에게 열렸다. 물윗길은 2020년 첫 개방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철원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철원군은 2023년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명예의 전당’을 수상하며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2024년 강원도 우수축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 예비 축제’로 선정돼 한탄강의 매력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의 눈과 얼음을 밟으며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에서 이색적인 체험과 잊지 못할 소중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