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나주시에 기반을 둔 호남지역 대표적인 무용단체인 비상무용단(대표 동신대 공연예술무용학과 박종임 교수)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K-컬처의 진수를 담은 창작공연 ‘K-풍류 나주의 전설:청명’을 선보인다.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은 공연 예술 분야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예술단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24년 출범했으며, 올해 비상무용단을 비롯한 32개 예술단체를 선정, 작품 창작과 제작, 작품 평론, 공연 활동 등을 위해 총 194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에는 음악, 전통, 무용, 연극 등 4개 분야에 65개 지역, 122개 예술단체가 지원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전라‧제주권에서 9개 단체가 선정됐다.
그 중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한 비상무용단은 동신대 공연예술무용학과 박종임 교수를 필두로 지난 2007년 창단된 이후 지역 문화를 활용한 공연을 통해 현대무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왔다. 2019년 제28회 전국무용제에서 ‘펜로즈의 시계’로 대통령상, 최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압도적인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무용 단체로 손꼽힌다.
현재까지 ‘달빛으로 전하는 춤 인문’, ‘난장-양림’ 등 14개의 자체 창작 공연과 2021프린지페스티벌, 2023 나주 영산강축제 전야제 공연,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등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비상무용단은 나주 영산포를 배경으로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창작공연 ‘K-풍류 나주의 전설 : 청명’을 새로 선보인다.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K-컬처의 진수를 담아낼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영산강 황포돛배 선착장 앙암바위에 담긴 아비사와 아랑사의 전설 등을 모티브로, 지역의 역사와 전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현대적인 춤사위로 펼쳐진다. 전남 나주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삼색유산’ 놀이와 배꽃놀이, 파사드 미디어를 활용한 융복합 기술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장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공연에는 비상무용단 소속 전문 무용단원뿐만 아니라 동신대 공연예술무용학과 재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세대를 초월한 마음껏 기량을 펼칠 계획이다.
비상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동신대 공연예술무용학과 박종임 교수는 “지역의 문화예술을 살려야 한다는 이주희 총장 등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과 윤병태 나주시장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꾸준히 창작 공연을 무대에 올려온 덕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감동이 있는 무대, K-컬처의 진수가 담긴 세계적인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