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공개된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참가 위원들은 통화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위원회가 통화정책 완화(시장 유동성 공급 및 금리 낮추기)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거나 또는 이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했고, 가상화폐 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9일 오후 7시 40분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가격은 전일 동시간 대비 2.62% 하락한 9만 325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8일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러한 자금 흐름 변화는 투자 심리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다크포스트(Darkfost)는 "지난해 12월 초 바이낸스에서 기록적인 13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유입세가 있었지만, 12월 중순 이후부터는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금리 정책, 자금 흐름, 제도적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