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허정무·신문선 삼파전… 축구협회장 선거 '재개' 소식 전해졌다

2025-01-09 20:24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오는 23일 확정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이하 선운위)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왼쪽)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오른쪽)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 뉴스1, 연합뉴스
(왼쪽)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오른쪽)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 뉴스1, 연합뉴스

선운위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을 오는 23일로 확정했다"고 9일 전했다.

당초 지난 8일로 예정됐던 선거는 오는 12일 선거인 명부 작성으로 시작된다. 13일부터 15일까지 명부 열람을 진행하고, 16일에 명부를 확정한다. 이후 16일부터 22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23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거인 명부 작성은 외부 전문 업체의 검증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고, 선운위원 입회 아래 공정하게 추첨이 이뤄진다. 각 후보 측 대리인이 참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높였다. 재추첨 대상은 회장선거관리규정 제8조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한정된다.

해외 전지훈련 등으로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프로축구 K리그 감독과 선수들을 위해 예비 명단을 작성한다. 선운위는 규정에 따라 선거인단의 예비 명단을 총 3배수로 작성하고, 이들의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비공개로 운영됐던 선운위 명단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공유된다. 선운위는 외부 개입 방지를 위해 명단을 비공개로 운영했으나, 법원 결정에 따라 이를 변경해 후보자들에게 위원 명단과 경력을 전달했다.

선거 일정이 연기되면서 나이 제한 문제로 출마가 어려울 뻔했던 허정무 후보의 자격도 유지된다. 선운위는 "선거 연기는 법원 결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 등록된 후보자의 자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 후보는 변경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은 지난 7일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을 침해할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선운위는 법원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선거 절차를 재조정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방식으로 오는 23일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의 삼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된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법원은 지난 7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 들여 선거는 잠정 연기됐다. / 뉴스1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된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법원은 지난 7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 들여 선거는 잠정 연기됐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