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스팀달러(SBD)가 이틀 전 대비 300%가 넘게 올라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스팀달러는 9일(한국 시각) 오후 4시 10분 기준 업비트에서 1만 4400원을 기록, 지난 7일 종가(오전 9시) 3521원 대비 308.97%의 수익률을 보였다.
업비트는 지난달 30일 스팀달러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 이달 13일까지 심사를 진행해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지했다.
스팀달러가 유의 종목 코인으로 지정된 후 갑작스러운 급등세를 보이자 가상화폐 시장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코인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시장의 특수한 심리와 투기적 요인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코인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지고, 거래소에서 주의를 요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회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반대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이유로는 △"위험이 클수록 수익도 클 수 있다"는 단기적 투기 심리 △유의 종목 지정 이후 가격 급락 시 "너무 싸게 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공포 심리(FOMO) 작용 △유의 종목 해제 기대감 △유동성 감소로 인한 세력들의 인위적 가격 올리기 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틀간 급등세를 이용한 수익 인증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투자자 A 씨는 지난 8일 매수평균가(평단가) 7977원으로 2억 213여만 원어치의 스팀달러를 매수, 740만 원에 가까운 수익금이 발생한 손익 인증 글을 게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야수의 심장이네", "지금은 살아 계시냐", "정말 미X 사람이네", "유의 종목에 2억 원을 태운다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해당 투자자는 매도 여부를 묻는 댓글에 "수익금이 800만 원일 때 전부 팔았다"고 밝혔다.
투자자 B 씨도 같은 날 평단가 1만 1535원에 4억 1911여만 원어치의 스팀달러를 매수, 14.61%의 수익률(수익금 6123여만 원)를 보고 있는 인증샷을 올렸다. B 씨는 인증샷 촬영 직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