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어 뱃살이 쉽게 찐다. 올해야말로 뱃살을 빼겠다는 다짐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뱃살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내장지방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내장지방은 장기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으로, 복강 내에 위치한다.
건강검진 시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이유가 바로 내장지방량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남성은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으로 진단된다.
뱃살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복부비만은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성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에는 암과의 관련성도 보고되고 있다.
중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뱃살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다. 활동량이 감소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여성은 사춘기를 거치면서 남성보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고, 출산과 수유가 가능하도록 체형이 바뀌기 때문이다.
남성은 운동으로 내장지방을 쉽게 줄일 수 있지만, 여성은 피하지방이 많아 운동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뱃살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윗몸일으키기 같은 특정 부위 운동보다는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추천한다. 근력운동도 병행하면 더욱 좋다. 근육이 많아야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한진 교수는 "일주일에 5일 운동한다고 하면 이틀 정도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스쿼트와 아령을 추천했다.
식단관리도 중요하다. 굶는 것은 오히려 체중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대신 평소보다 식사량을 1/2~1/3 정도 줄이고, 빵과 면 같은 정제탄수화물의 과다섭취를 피해야 한다.
과음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음주로 인해 체내 염증수치가 높아지면 복부에 지방이 쉽게 쌓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대사과정을 교란시키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