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000억 돌파… 올리브영 100억 클럽 중 압도적인 매출 기록한 '한국 브랜드'

2025-01-08 20:26

메디힐·라운드랩·토리든, 2024년 올리브영 매출 1000억 돌파

CJ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한국 브랜드에 관심이 쏠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올리브영 자료 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올리브영 자료 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8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브랜드는 총 100개다. 이는 2013년 첫 100억 브랜드가 탄생한 이후 약 10년 만에 이뤄진 성과다. 특히 이 중 3개 브랜드는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 주인공은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 라운드랩, 토리든이다.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토리든은 ‘클린뷰티’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했고, 입점 2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연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는 모두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 등이 포함됐다. 2013년 당시 상위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는 3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0개로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올리브영의 성장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빅데이터 분석과 시장 조사,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브랜드 육성 전략 덕분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클린뷰티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브랜드를 지원하며, 클린뷰티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첫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들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1%를 기록했다.

2023년부터 올리브영은 ‘이너뷰티’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육성했다. 해당 카테고리는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략도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에서 외국인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과 쇼핑 서비스를 제공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문으로 병기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와 해외 여행사 및 카드사와 협력한 할인 쿠폰 제공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명동 올리브영 매장에서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840% 증가했다. 특히, 중국, 동남아, 영미권 고객의 매출은 각각 968%, 729%, 326%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오던스와 클린뷰티 브랜드 에스네이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 브랜드는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해외 온라인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글로벌 회원 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현지 유통 시즌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모션과 상품 추천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올리브영 자료 사진. / yllyso-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올리브영 자료 사진. / yllyso-shutterstock.com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