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매도 감소하며 희소성 증가했지만...

2025-01-08 17:26

비트파이넥스 분석팀의 보고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의 매도가 감소하며 희소성이 증가했지만, 매수 역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며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기념 주화 / Andrei Antipov-shutterstock.com
비트코인 기념 주화 / Andrei Antipov-shutterstock.com

8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의 매도 유동성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소 내 유동성 비축 기간이 2024년 10월 기준 41개월에서 현재 약 6.5개월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는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 내 공급량 감소와 희소성 증가로 이어진다.

8일(한국 시각)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9만 57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8일 자정을 넘어 다시 조정을 받았다.

단, 채굴자들의 매도량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채굴자들이 현재 수익을 확보한 뒤 보유를 지속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비트파이넥스는 올해 중반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시장 상황이 더 긍정적으로 전개될 경우 최대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모든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리드 분석가 제임스 첵(James Check)은 매도 압력 감소와 함께 새로운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53% 감소했다"며 수요 측면에서의 약세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5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23일 사이 약 46% 상승하며 9만 9006달러를 기록했고, 12월 5일에는 10만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 중이며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채굴자들의 보유 경향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새로운 수요의 회복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