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에서 신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가 새롭게 탈바꿈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하고, 수상 기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기존 신인선수상은 V-리그에 첫 등록한 1년 차 선수만 후보가 됐으나, '영플레이어상'은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에 신인으로 등록한 모든 선수가 후보가 될 수 있다.
즉, 프로 입문 후 3년 차까지 수상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시즌 초대 영플레이어상의 후보는 2022-2023시즌부터 2024-2025시즌 사이에 데뷔한 총 79명으로, 남자부 40명, 여자부 39명이 포함됐다.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 한태준이 사실상 독주 체제다. 수원 수성고를 졸업하고 2022~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은 한태준은 2년차였던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11.600개의 세트를 성공시켜 2위에 올랐던 한태준은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베스트7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우리카드의 코트 위 야전사령관을 활약 중인 한태준은 18경기에서 74세트에 출전하며 팀의 중심을 맡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신호진 역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9경기에서 191득점, 공격 성공률 50.14%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구교혁(한국전력), 이준협(현대캐피탈) 등 3년 차 선수들이 후보로 꼽힌다. 올해 데뷔한 선수 중에는 윤하준(한국전력)과 이준영(KB손해보험)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김다은(한국도로공사)과 이주아(GS칼텍스)의 경쟁이 팽팽하다. 두 선수는 '목포여상 절친'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다은은 1라운드 1순위답게 프로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18경기에서 64세트를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주아는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해 작년 10월 정관장전에서 데뷔했다. 현재까지 15경기에 출전해 99득점과 36.1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영플레이어상'의 신설로 더 많은 신인 선수들에게 수상의 기회가 주어지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KOVO는 이번 명칭 변경과 기준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신인 선수들이 실력을 인정받고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