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 대구시는 오는 11일 팔공산(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 뒷산, 생태통로 등) 일원에서 겨울철 먹이 부족에 처한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 대구시 직원과 대구자연보호봉사단 회원 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옥수수, 겉보리, 수수, 배추 등 500kg 상당의 먹이를 인적이 드문 야생동물 통행로 주변에 놓아주고, 이와 함께 밀렵에 사용되는 올무·덫 등의 불법엽구 수거와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행사와 별도로 폭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먹이공급을 해 팔공산, 달성습지 등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한편 대구시는 팔공산 생태통로를 비롯한 달성습지 등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상당한 야생동물의 신속한 구조와 치료를 위해 야생동물 치료기관(민간동물병원) 6개소도 지정·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483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한 바 있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부상당한 야생동물 발견 시 시·구·군 환경부서로 신고를 하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인간과 야생동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태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