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되면 지지율 50% 넘길 것”

2025-01-08 12:35

김성회 전 비서관 주장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회 전 종교다문화 비서관이 8일 페이스북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글에서 김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소개하며 2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달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내란동조”, “내란선동”이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김 전 비서관은 “오늘 두 개의 여론조사가 나왔다. 하나는 KPI뉴스와 리서치뷰의 여론조사고 다른 하나는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라고 밝혔다. 그는 “리서치뷰는 윤 대통령 지지율을 포함했고, 한길리서치는 정당 지지도와 차기 대권주자만 조사했다”며 두 여론조사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 전 비서관은 “추세는 비슷하다. 이틀 전 아시아투데이와 하루 전 뉴데일리, 펜앤드마이크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여론 추이를 쉽게 추정할 수 있다”라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2~4%포인트가량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22%포인트 급등하며 36.9%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동안 15%포인트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33.5%)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7%, 국민의힘 지지율은 36.3%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2~4%포인트 높게 나오는 경향을 고려하면 약 39%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전 비서관은 “어제 펜앤드마이크 조사에서 42%가 넘는 응답자가 윤 대통령 체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며 “이 문항을 통해 탄핵 찬반 의견도 추론할 수 있는데, 그 범위는 오차범위 내였다”라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나열하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모두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고 주장하며 “문항 설계가 조작됐다거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김 전 비서관은 “좌파 언론인 MBC, 세계일보 등이 여론조사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관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지율 상승에도 주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 장관이 15.6%, 오세훈 서울시장이 9.7%, 유승민 전 의원이 9.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4%, 홍준표 대구시장이 6.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결과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은 “김 장관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섰다. 즉, 역선택 등이 포함된 전체 여론조사에서도 김 장관은 여권 내에선 유일한 두 자릿수인 15.6%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를 기록한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홍준표를 제치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9.2%), 무선 ARS(90.8%)를 병행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문수 장관과 오세훈 시장의 격차(5.9%포인트), 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의 격차(6.2%포인트)는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다. 김 장관, 오 시장, 한 전 대표 셋이 수위권을 형성했다고 해석해야 맞는다.

다만 탄핵 정국에서 줄곧 윤 대통령을 엄호한 김 장관이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보수 성향 지지층에서 김 장관은 29.3%로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한 전 대표(14.1%)를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