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리는 이유는 뭘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차)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10대 독감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3∼18세 환자는 1000명당 151.3명으로, 이번 2024∼2025 절기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8.6명)의 17.6배에 달한다. 이어 7∼12세가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순이었다.
질병청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라"라고 권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는데도 독감이 걸리는 사례가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예방할 순 없다. 예방접종의 근본적인 목적은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상당히 높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독감에 걸리더라도 합병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증상의 정도도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것보다는 덜할 수 있다.
착각해선 안될 점은,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다고 감기까지 예방되진 않는다. 독감과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가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독감 증상이 발현하면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를 전제로 독감에 걸리면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고 1~2주 이상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독감에 걸리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목 안을 촉촉하게 만들고 가래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