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충남 부여군이 백제 왕도의 품격을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경관 개선 사업에 나선다.
부여군은 원도심 주요 가로망이자 백제 문화 유적지로의 주요 접근로인 성왕로 구간과 관북리 유적 일대에 총 70억 원을 투입, 백제다운 경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의 고도 보존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한옥 회랑, △전통 정원, △전통 가로 경관 조성 등 크게 4단계에 걸쳐 2026년까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부여는 역사와 현대가 조화된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는 보건소 회전교차로 주변 한옥회랑 설치, 2단계는 관북리유적 한옥회랑 설치, 3단계는 관북리유적 주변 백제유적정원·송림정원 등 전통조경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정자, 백제 이미지 한식담장, 사비기 백제유적 문양 보행길 등 전통가로경관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대향로 회전교차로 주변에 한옥회랑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여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가지 중심부인 성왕로와 관북리 유적 일대가 백제 고도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정주 환경 개선과 관광 명소화, 주변 상권 활성화까지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북리 유적은 백제 시대 왕궁의 터로 추정되는 중요한 유적지로, 이번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그 역사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2023년 정림사지 담장 낮추기 사업을 통해 품격 있는 역사 도시 이미지가 개선됨에 따라 그 일대를 찾는 발길이 크게 늘었다”며 “과거의 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력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