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전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 갑작스런 발열·기침·인후통이 있는 자)가 급증하고 있고, 코로나19 역시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300곳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52주차에 73.9명으로, 51주차의 31.3명보다 약 2.4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신규입원환자 역시 49주차에 64명, 50주차에 46명, 51주차에 66명, 52주차에 111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유사하여 높은 면역 형성 능력을 보이므로 신속한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KP.3, XEC 등 변이에 면역 형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국내 변이 점유율은 KP.3이 42.4%, XEC가 21.2%, JN.1이 15.2%"라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JN.1 계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지만,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설 연휴 기간은 이동량이 많고 집단활동이 활발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5세 이상,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설 연휴 전 미리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시기를 적극 당부드리고, 고위험군의 보호자와 자녀분들께서도 접종을 챙겨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