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8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올 겨울 들어 서울에 발령된 첫 한파주의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 경북, 전북, 강원 등 전국 곳곳으로 한파특보가 확대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9일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영하 18도 이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파주의보 대상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21개 시군(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김포, 고양, 수원,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이천, 안성, 화성, 광주), 강원도 고성평지, 충청남도 9개 시군(천안, 공주, 아산, 논산, 금산, 부여, 청양, 예산, 계룡), 충청북도(괴산, 제천 제외), 전북 5개 시군(완주, 진안, 무주, 장수, 익산), 경상북도 9개 시군(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평지, 봉화평지), 인천(옹진군 제외), 대전, 세종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가 되거나,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때, 또는 영하 12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더불어 경기 북동부와 강원, 충북, 경북 일부 지역은 한파경보가 발효된다. 한파경보 대상 지역은 경기도 6개 시군(동두천, 양주, 의정부, 남양주, 여주, 양평), 강원도(태백, 영월, 정선평지, 원주), 충청북도(괴산, 제천), 경상북도 북동산지다.
한파경보는 더욱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면서 평년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또한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도 한파경보가 발령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최저 영하 12도0도, 최고 18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에서 3도로 예보됐다.
이번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랭 질환과 수도관 동파 등 한파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