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츠우라 철도가 선보인 관광 열차 '레트론(Retron)'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더 재팬 뉴스(The Japan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레트론은 운행 중 지역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를 내세운 관광 열차로, 나가사키현과 사가현을 중심으로 계절별 다양한 테마로 운행된다.
지난해 11월 21일에는 지역 주류 매장과 협력해 와인 열차로 운행했다. 사세보역과 사자역 사이를 90분 동안 왕복하며, 승객들은 동행한 와인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15가지 종류의 와인을 시음했다.
마츠우라 철도는 올해 레트론을 통해 애프터눈 티 열차와 사케 열차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나가사키현의 특산품인 카스텔라 케이크를 제공하는 열차도 준비 중이다. 모든 레트론 관광 상품은 오후 시간대에만 운행된다.
마츠우라 철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열차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레트로 감성을 활용한 철도 관광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에서 운행한 '레트로 낭만열차'는 지난해 10월 19일, 11월 16일, 12월 7일까지 총 3차례 성공적으로 운행됐다.
이 열차는 서울(청량리역 또는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역, 수원역, 평택역, 천안역을 거쳐 예산역, 홍성역, 대천역, 서천역까지 이어졌다.
열차 내부에서는 7080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제공했다. 객실에는 통기타 연주가 울려 퍼졌고, 승객들은 추억의 달걀과 사이다를 즐기며 레트로 감성에 푹 빠질 수 있었다.
홍성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홍주읍성, 홍성 스카이타워, 남당항, 광천전통시장 등 홍성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