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터 발끝까지…아릿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심해야 하는 질환

2025-01-08 10:38

전체 인구의 13~40%가 평생에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

겨울철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관절통이 더 심해진다. 특히 허리부터 시작된 날카로운 통증이 다리와 엉덩이, 발가락까지 퍼지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oucefleu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oucefleur-shutterstock.com

좌골신경은 허리 뼈부터 발바닥까지 이어진 신경으로, 좌골신경통은 좌골 신경과 관련된 부위인 엉덩이, 종아리, 발 등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이다.

좌골신경통은 전체 인구의 13~40%가 평생에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주요 원인은 좌골신경에 가해지는 압박, 손상, 염증 등이다.

따라서 이상근증후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지나친 운동 등도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은 허벅지 바깥쪽,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 발목 안쪽 복숭아뼈 부위를 제외한 좌골신경이 지배하는 하체 거의 모든 부분에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저리다, 아리다, 찌릿하다 등으로 표현되는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김주현 원장은 "허리 아래쪽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며 심하면 발과 발가락까지 통증 범위가 확대되고 감각마비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며 “간혹 화장실에서 배변을 볼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기침할 때 등 복압이 순간적으로 증가하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요통과 하지통증이 함께 나타나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하고 원인이 되는 척추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 좌골신경통은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환자의 50% 정도는 10일 이내에, 75% 정도는 4주 이내에 통증이 호전된다.

정 힘들다면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환자의 30% 정도는 1년 이상 지속적인 통증을 경험한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같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종양이나 혈종에 의해 신경이 압박받고 있다면 이를 제거해 통증을 완화한다.

좌골신경통 위험을 낮추려면 신체활동을 통해 관절이 굳지 않게 해야 한다. 신체활동이 줄면 오히려 근육 힘과 유연성이 감소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선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허리와 다리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앉을 때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앉는다.

건강한 식단 관리 역시 중요하다. 특정 음식은 겨울에 관절 통증의 위험을 높인다.

강남베드로병원 강승백 무릎관절센터장은 "설탕이 많고 가공된 음식, 지방이 많거나 튀긴 음식 등은 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관절 통증과 염증 완화에 도움되는 생선, 잎이 많은 채소, 견과류를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