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산물 주인공 하면 흔히 방어를 떠올리지만, 또 하나의 생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송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1월의 수산물'로 방어뿐만 아니라 '송어'를 선정했다. 방어가 겨울철 대표 생선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송어 역시 겨울철 별미로 재조명되고 있다.
▣ 송어…방어에 버금가는 겨울 별미
송어는 방어 못지않은 겨울철 생선이다. 육질이 붉고 선명해 소나무를 닮았다 하여 송어(松魚)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때 '시마연어'로 불렸던 적도 있는데, 이는 송어와 연어가 사촌 관계에 있을 만큼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어의 속살은 붉은빛을 띠며 맛과 식감, 향까지 연어와 흡사하다. 송어는 주로 회로 소비되지만, 담백한 육질 덕분에 찜이나 구이로도 훌륭하다. 특히 지방이 적고 탄력이 있어 다양한 요리법에 적합하다.
▣ 송어 고르는 법과 주의점
송어를 선택할 때는 크기보다 표면의 매끄러움과 살의 투명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붉은빛이 선명한 송어가 신선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자연산 송어는 회로 먹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민물고기는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생충 박멸 약품으로 관리된 양식 송어는 회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지만, 자연산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연산 송어를 회로 먹을 경우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간디스토마 감염 위험이 있다.
▣ 송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송어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하다. 항산화 효과를 가진 셀레늄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뇌졸중 예방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찜과 구이로 조리했을 때 그 담백함과 깊은 풍미가 극대화되며, 겨울철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 방어…겨울철 대표 생선의 위엄
방어는 차가운 계절이 깊어질수록 맛이 절정에 이르는 생선이다. 살이 오르고 지방이 풍부해져 겨울철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D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특히 부위에 따라 지방 함량이 달라 각기 다른 맛을 제공해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다.
방어는 회로 가장 많이 소비되지만, 구이나 조림 등으로 요리하면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그 탱탱한 육질과 풍부한 지방이 겨울철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 방어와 송어, 겨울 식탁 주인공으로
1월의 수산물로 선정된 방어와 송어는 겨울철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방어는 그 풍부한 지방과 특유의 맛으로, 송어는 연어를 닮은 담백함과 건강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도 겨울철의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이번 겨울, 방어와 송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계절의 맛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