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감기와 완전히 다른 질병이다.
최근 국내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학교로 치면 한 반에 최소 3명은 독감 때문에 결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독감을 일반 감기보다 조금 더 심한 '독한 감기'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 증상, 치료법이 다르다.
감기는 사계절 내내 걸릴 수 있지만 독감은 겨울에 걸린다. 또한 감기는 추위와는 관련이 없으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걸린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며 열이 난다. 합병증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감기는 백신 접종과 관계가 없으며, 약을 먹지 않아도 일주일이면 낫는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
독감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독감을 만들어낸다.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 주로 합병증을 막는 게 목적이다. 독감의 합병증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체온을 36.5~37.2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 기능이 30% 감소한다. 운동을 하고 옷을 여러 겹 껴입어야 한다.
면역 기능을 유지하려면 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세포의 70%가 장에 분포해 있어 장 환경이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장 점막은 미생물, 그 부산물, 독소가 혈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면역 기능을 높이려면 매일 최소 20분 동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체내에서 합성돼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귀 아래, 목 뒤, 겨드랑이 아래 등 림프절을 마사지하는 것도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림프계는 병원체와 싸우는 림프구를 생성해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이를 분비해 몸을 보호해준다.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최소 3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하며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